2026년 5월 9일 토요일

나홀로 미륵산 등반 탐방기

 안녕하세요. 기록자 K입니다. 아침에 가볍게 운동하고 등산 갔다온다는 게 제 집 북신동에서 미륵산까지 갔다 왔다가 왕복으로 6시간 정도 걸렸거든요? 그만큼 다리 아프고 힘들어 갖은 고생을 다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케이블카 입구까지 와서 갖은 고생을 다 할 줄 몰랐다 이 얘기.

구글 지도로 보시면 왜 제가 그토록 고생을 했는지 아실 수 있습니다. 체력이 좋지 않은 편이라면 걷다가 쓰러지실 수도 있으니 유의 바랍니다.

신호등은 안 돌아가지만 그래도 날씨는 좋다.

하지만 이 날씨에 걷다 보면 땀 지옥.
아, 말은 안 했는데 걷다가 뭔 주인 없어 보이는 개가 혼자서 계단을 올라 타고 있었다는 괴소문(...)으로 들릴 법한 경험도 했습니다.
해양 청소년 수련원 옆 케이블카 탑승용 계단길.

미륵산 등반이 목적이라면 이 계단도 괜찮을 듯 합니다.

참고로 저기가 미륵산 일대.
꾸며지긴 잘 꾸며졌더라고요. 덕분에 아침에 혼자서 가도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이 와중에 운치 있는 시.

용화사 입구에 있는 안내도.

개인적으로는 이 떄부터가 진짜 등산 난이도의 지옥길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상까지 무려 2km 가까이! 이 곳이 정녕 해발 461m에 달하는 정상으로 가는 길?!

참고로 케이블카 못 타시는 분들은 걸어 다녀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되도록이면 케이블카 타고 등반 체험을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안 그러면 돈 없이 갔다가 가장 큰 건강을 잃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기록자 K는 몰랐다. 이제부터가 진짜 고생길이라는 것을.

숲 속 사이로 보이는 운치 있는 연못.

제 기억이 잘못된 게 아니라면 제가 어린이집 다녔을 때 저기 봤던 거 같은데 그 때는 뭐 "남생이"인가 하는 그런 수생 동물이 살았던 걸 보긴 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어떤 수생 동물이 사는지 모르겠네요.

뭔가 주의 문구 같은 석비.

참고로 저 석비에 새겨쥔 글귀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야 하는데, '걸음은 조용조용, 말씀은 가만가만, 생각은 있듯 없듯' 이건데, 제 생각으로는 '이 산은 생각보다 위험한 길이 많으니 정신 팔지 말고 갈 길 가라' 이러한 뜻인 것 같습니다.

계속 보면 뭔가 철학적이다.

 참고로 저 글귀는 있는 그대로 읽으셔도 좋은데, '악한 자도 악의 열매가 익기 전에는 복을 누린다. 선한 자도 선의 열매가 익기 전에는 화를 만난다.' 그러니까 저걸 고사성어 내지는 사자성어로 읽으면 "새옹지마" 이게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이거지. 착하게 살자.
저 글귀는 보이실 수도 있겠지만 그대로 읽으면 '모두 채찍을 두려워 한다. 제 몸에 견주어 남을 죽이지 말라. 죽이게 하지 말라.' 그러니까 "남을 함부로 해치려 하지도 말고 죽이려 드는 것도 방관하지 말라" 이 뜻이 됩니다.
참고로 여태까지 읽은 석비가 사실은 사찰 문구라는 사실.

'독사가 물을 마시면 독을 이루고 소가 물을 마시면 젖을 이룬다. 지혜롭게 배우면 보리를 이루고 어리석게 배우면 생사를 이룬다.' 이건 자세한 뜻은 모르겠는데 아마 속담으로 비추어 볼 때 '미꾸라지 한 마리가 웅덩이를 흐린다.' 이런 뜻 비슷한 것 같습니다. 물론 해석은 개인이 알아서 하는 거지만 말입니다.

여기까지 오면 당신은 그래도 등산 좀 할 줄 아는 사람이란 뜻.

용화사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내려 여기까지 올라와 보면 그래도 '오~ 여기는 걸을만 한데?' 이렇게 느끼실 지도 모릅니다. 문제는 정상까지 가는데 바위와 나무를 짚고 오르는데 상당한 체력이 소모된다는 거죠. 자세히 보니까 얼마나 힘드셨는지 어떤 나이 드신 분이 쉬는 의자 위에서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바위 위에 앉아 찍은 사진. 주인장은 이 때까지 숨이 차고 다리가 후들거려 정상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래도 날씨가 맑은 게 다행이랄까요. 비가 왔다면 저는 등산조차 못 하고 그냥 집에 콕 박혀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쉬면서 산 정상 근처까지 와서 게임 좀 하다가...

도착! 여기가 진짜 정상이다!
결국 정상에 성공적으로 도착했습니다. 근데 날이 엄청 맑다면 남해안 중심으로 대마도나 여수, 그런 섬들도 보인다던데 자세히는 못 봤습니다.

큼지막하게 보이는 미륵산 정상 석판.

그런데 웃기게도 해발고도는 461m.

깨알 케이블카 홍보.

보시면 아시겠지만 체력이 좋지 않다면 케이블카 타고 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야 뭐 체력은 고만고만한데 날씨가 맑아서 어쩌다가 등산을 계획하게 됐습니다.

엄청난 태양 빛.

상부 종합 안내판인데 어째 빛도 같이 찍혔네요.

귀중한 역사가 기록된 안내판.

여길 보시면 어째서 '아, 이래서 해병대가 귀신 잡는 해병대라는 소리가 나왔구나?' 이런 소리가 나왔는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신선대 전망대. 그러나 주인장은 여길 모르고 정공법으로 왔다고 한다.
등산 하시는 분들이라면 모르시겠지만 이 케이블카란 게 은근히 치트키입니다, 치트키. 웬만하면 케이블카 타고 오세요.

누가 봐도 제정신으로 혼자 올 만한 곳은 아님.

그러나 주인장 '기록자 K'는 이걸 모르고 왔었다죠? 그래서 그런지 장난 아니게 힘들었었습니다.

한산대첩 전망대.
운치 있게 한산대첩 전망대도 찍어주고~

거북선 모양 돌들.

생각보다 아담하고 귀여워 보이지만 알고 보면 숭고한 정신이 깃든 장식입니다.

정상 안내판.
차라리 루지까지 가서 정상으로 직행하는 건데 말이죠.

식수 협찬은 국제 로타리 클럽.
보시다시피 통영시의 '국제 로타리 클럽'이 약수터 물을 협찬한 것입니다. 그래서 약수터 물은 누구나 마셔도 됩니다.

지금까지 '나홀로 미륵산 등반 탐방기'였는데요. 질의응답 시간 가지겠습니다.

Q. 미륵산 혼자 가도 되나요?

A: 혼자 가도 되긴 되는데 되도록이면 대중교통 수단(이를 테면 택시라든가 버스 같은 거)을 확보해서 등산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자가용이 있으시면 자가용 자동차를 타고 오셔도 됩니다. 대신 무료 주차장이 거의 없으니 주차장을 이용하시려면 돈을 내시는 걸 추천합니다.

Q. 미륵산을 어떻게 갔다 오셨나요?

A: 처음에는 그냥 공설운동장 갔다가 오기만 할 생각이었는데 무슨 배짱이었는지 '이대로 집에 가면 아쉽고 운동도 안 되니까 그냥 등산 갔다 오자!' 이 생각이 갑작스럽게 들었던 거 같습니다.

Q. 미륵산에는 왜 케이블카를 타고 가야 되나요?

A: 앞서 말씀 드렸듯이 그게 가장 치트키에요. 대략 10,000 원 이상 돈 내고 케이블카 타는 게 정신 건강이나 건강 상으로 가장 좋습니다. 왜냐하면 날씨 맑고 더울 때 가면 진짜 인간 찜통이란 게 뭔지 제대로 아실 수 있기 때문이죠. 그 때문에 걸어서 등산하실 거라면 차라리 날씨 맑을 때 갔다 오시던가, 아니면 대중교통을 비롯한 교통 수단을 확보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 정도면 설명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럼, 기록자 K는 이 쯤에서 글을 마치고 다음 시간에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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